편도제거수술6일차-외래진료,출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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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자기 전에 양치질을 하느라 피가 얼핏 보였다.그런데 빨간색이 아니라 약간 검붉은 색으로 보니까 좀 고여 있던 피가구나 싶더라고.

거울로 편도 상태를 확인했더니, 곱이 조금 떨어지면서? 까맣게 보였던 부분이 드러났구나.음…사진보면서 설명하면 쉬운데 안찍었어.

그런데 보통 곱은 7일 이후부터 떨어진다는데 왜 벌써?(울음) 힘들 줄 알았어. 나는 마음의 준비가 안됐는데…

오전 4시에 너무 아파서 진통제 한 알 먹었어.

너무 짜증났는데 아프니까 어쩔 수 없었어. 눈물 눈물

일어나는데 당연히 많이 아팠고 제일 아팠을 거야. 귀도 아팠다. 진통제를 4시에 먹고 잤기 때문에 더 이상 먹을 수도 없고, 이 상태에서 죽을 먹기 싫어서 아이스가이피치 나머지를 마시며 위로해줬다.

그 후 죽도 먹고 약도 먹었다.오늘은 외래진료를 받으러 가는 날이라 바로 준비하고 나왔다.

1시간 정도 버스에서 꾸벅꾸벅 졸면서 갔다.

그런데 버스 내릴 때부터 좀 이상했는데 피맛이 나는 것 같아서 지금까지처럼 피가 좀 났구나 싶었다.

십분 정도 더 걸어야 하는데 혹시 몰라서 편의점에서 생수 한 병을 샀어. 양치하려고.근데 거기서부터 문제였던 것 같아. 그때 바로 얼음을 샀어야 했는데.

일단 급하게 생수를 마시고 뱉었는데 그냥 피가 흘렀다.

?????? 너무 당황했어.

그런데 양치약과 토하는 새빨간 피가 되어 나왔다.

울컥울컥 새로운 피가 나는 것이 입안에 느껴졌다.

어떡해… 이러면서 일단 다른 편의점에 가서 얼음컵을 샀어.

얼음으로 지혈하면서 병원에 가는데 피는 쏙 나오는 게 느껴졌다.

병원에 도착해서 급한데 피가 계속 나와서 말을 못하니까… 줄을 서서 문진표 작성하고 ㅋㅋㅋ 사전문진표 작성하고 왔는데 TT 말을 못하니까 일단 시키는 대로 다 했어.

한 달 안에 입원 환자는 지하로 드나들어야 했고 지하에서 1층까지 계단으로 올라가자마자 화장실에 가서 피를 토했다. 그때까지도 피는 멈추지 않았다.

다시 얼음을 물고 뒤로 들어오는 사람이 놀랄까 봐 생수로 재빨리 뒷처리해 접수하는 곳으로 가서 번호표를 뽑았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작년 겨울에 친구의 남자친구가 편도수술을 했다고 해서 리뷰라든지 많이 들은 적이 있다.그때 그 남자친구도 출혈이 있었는데 새벽에 출혈이 나서 구급차를 타고 응급실에 갔다~라는 얘기를 들었다.

그 말이 갑자기 생각나서 슬펐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집에서 출혈이 있었다면 누가 차에 태워주지 않았을까. ‘울음’하는 생각이 들었다.

어쨌든 차례대로 접수하러 가는데 일단 계속 피가 나니까 말을 못하고 메모장에 출혈이 있다고 써서 보여드렸어.접수하시는 분이 바로 연결해주시고 진료실 앞에서 기다리라고 하셨다.

화장실에 가서 피를 다시 뱉고 진료실 앞으로 갔더니 내 차례가 됐다.대기 순서를 바로? 해주신 것 같았어.원장님이 편도선을 빨리 확인하고 언제부터 출혈이 있었는지 물어보니 바로 6층으로 올라가라고 하셨다.

피를 다시 뱉고 6층에 가서 기다리는데…

뭔가 크게 잘못된 것 같았다.^^w

잘 안 먹어서 출혈이 났다는 후기 때문에 더 많이 먹고…ㅋㅋ 치킨, 고기는 어떤 냉면도 참았던 내가… 아니, 진짜 내가 재수술을 한다고? 벌벌 떨며 기다렸다.

조금 오래 기다렸다가 수술실 간호사가 나와서 나에게 수술복을 입히고 수술모자를 주었다.

눈물 눈물

누워있지는 않고 수술의자?에 앉았다. 그리고 양치질을 하라고 양동이 같은 걸 주셨고

저는 이제 피가 멈춘 것 같아요. 후후라고 말했다.

그래도 한번 확인해볼게요~라고 하셔서 기다리고 있었다.

원장이 와서 편도선을 확인하고 바로 수술 준비를 했다.(재수술이 아니라 출혈만 억제하는 것이었다) 의자에 있는 벨트 같은 걸로 저를 묶어서 마취주사를 가져오는데,

저는 정신이 쇠약해져 있어서 ㅋㅋㅋㅋ

많이 아파했어. 그리고 아팠어 ㅠㅠ 너무 큰 주사를 편도선에 놓았어 ㅠ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이후 집게 모양의 소작기로 출혈 부위를 떨게 했다.

찾아보니까 바이폴라 포셉? 그래서 진 것 같아. 리뷰에서 본 걸 내가 하고 있다니.

뚝뚝 불꽃이 튀는 게 보였고 뭔가 탄 냄새가 났다.참을 수 없을 정도는 아니었는데 일단 아프고 우와 소리를 내니 정말 아프냐고 계속 물어주셨다.진짜 아프다고 하니까 마취주사를 더 놓을 것 같아서 그때부터 조용히 있었어.

생각보다 빨리 끝났고 저는 출혈 부위가 크지 않아서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하셨다.

그리고 주의사항과 앞으로 어떻게 하면 좋을지 길게 말씀해 주셨어요.

하나도 기억이 안 나. ㅠㅠㅠㅠㅠㅠㅠ

진통제 주사를 맞고 가라는 말만 듣고 주사를 맞으러 갔다.

원래 외래진료 오면 약을 추가로 받을지 출혈이 있어서 더 받을지는 모르겠지만 5일치도 더 받았다. 그리고 12시간 간격으로 먹을 수 있다던 진통제는 하루에 3번 먹으라고 했다.(웃음)

일단 그때는 진통주사를 맞은 뒤라 아픈 게 크지 않았는데 앞으로 얼마나 아파서 하루 세 번까지 먹을 수 있을까…라는 생각에 정말 실패했다고 생각했다.

몸과 마음이 쇠약해진 상태에서 다시 걸어가 버스를 타고 1시간 동안 흔들리며 집으로 돌아왔다.최고로 힘든 날이었다.(´;ω; ))

이틀 뒤에 중요한 과제를 내야 해서 오늘부터 정말 빡빡하게 하려고 했지만 노트북은 손도 대지 못했다.

씻고 죽을 먹고 약을 먹고 자고 일어나서 다시 죽을 먹고 약을 먹고 잤다.

편도수술은 집과 가까운 곳에서 해야 하는 이유 추가 = 병원 가는 길에 피곤하고 피가 날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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